|
안녕하세요, 강카스톨입니다.
글이 다소 길어질 것 같아 제 소개를 먼저 드리겠습니다.
저는 3월 초에 대항해시대 온라인에 복귀하여 6월이 된 지금까지 하고 있는 항해자이며,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2005년에 처음으로 접했음을 말씀드립니다.
오픈베타때는 이 계정은 아니였구요,
정액제가 된 이후에 접었다가 부분유료화로 바뀌면서 에이레네 서버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뉴비 항해자 분들이 질문하는 신성한 공간에 굳이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연유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운영진으로부터 답변을 듣고자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1. 1대1 문의를 해도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하다,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 “관련 부서로 전달되었다” 등의 다소 아쉬운 답변이 대부분이었고
2. 신고 문의 또한 타 게임과 달리 "제재 내역을 공개하기가 어렵다" 등의 폐쇄적인 답변이었으며
3. 신고를 해도 인게임내에서 확인 결과 제재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는 걸 목격하였습니다.
4. 지난 3년간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는 신규/복귀 유저 유입과는 거리가 먼 이벤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무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질문하겠습니다.
1. 운영진은 떠나는 유저들을 잡을 생각이 있나요?
우선 좀 다른 얘기를 먼저 꺼내보겠습니다.
복귀 후 대항해시대 공지사항 게시판에 들어가
2~3년간 대항온이 진행한 이벤트를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각 이벤트 성격별로 '기존'과 '신규'로 체크해봤어요.
기존, 기존, 기존, 기존, 기존, 기존, 기존, 기존, 신규, 기존....
단 하나의 이벤트를 제외하고 모든 이벤트는 오직 '기존'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였습니다.
그나마 있는 신규 유저를 겨냥한 이 이벤트… 어떻게 끝났냐고요?
그건 지금 여러분들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기존 유저를 겨냥하고 진행하고 있는 <포토시 건조 이벤트> 입니다.
계정 새로 만들어서 -> 복장예절 및 입항허가 받은 후 -> 함부르크에서 선체들고 포토시 건조 -> 이벤트 보상 수령
지금 이런 식으로 많은 항해자분들이 여러 개의 계정을 사용하여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예전에 진행했던 신규/복귀 유저를 위한 이벤트 또한 이번 포토시 이벤트처럼 변질되어 기존 유저가 새롭게 계정을 만드는 등의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났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심지어 그 떄 당시에는 다음 대항해시대까지 살아있었으니 이런 행위들은 더 심했을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2016년, 2017년 이벤트를 기억하시나요?
출석만하면 일수별로 '거래 가능'한 아이템을 지급했던 그 이벤트...
그때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계정을 여러개 생성하여 출석체크 이벤트에 참여했고,
2020년이 된 지금까지도 그 아이템들은 소진되지 않은 채 인게임에서 잘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들을 갑자기 하는 이유는,
이렇게 다클라이언트를 암묵적으로 장려하고 소극적으로 제재하는 운영들이 결국 복귀 유저들이 대항을 등돌리게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습니다.
특히 지금은 다클을 하면 이득을 보는게 아니라 다클이 만연하다 보니 안하는 사람이 손해보는 지경까지 왔죠.
다클러들이 버는 두캇도 문제지만 이젠 이런 이벤트들 덕분에 아이템까지 다클러들이 더 많이 갖고 가는 상황이며, 이런 상황에서 원 투클만 하는 유저들이 갖고 있는 총자산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대항해시대는 다클이 일반화 된 상황입니다.
즉, 비정상의 정상화가 된 상황이죠.
근데, 여기서 다클러 잘못은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운영진 탓이죠.
2017년 공지사항 이후 2020년이 된 지금,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나요?
아이템 사려고 하니 초인플레이션으로 너무 비싸진 선박에 좌절감을 느낀 항해자.
필수아이템 (팔트)의 가격에 경악한 항해자.
투클로 육메 푸고오니 10클, 15클로 육메를 푸는 함대를 보고 현자타임이 온 항해자.
새로나온 희귀교역하려고 하니 8클로 돈 벌고 있는 유저를 보고 불쾌감을 느낀 항해자.
남만도래좀 해보려고 하니 수많은 다클러들이 보스턴에 부관상점을 깔아버린 탓에 한도 초과로 부관상점 깔지도 못한 항해자.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상인컨텐츠만 하더라도 많은 항해자들이 불쾌하다는 이유만으로 접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땅에 떨어진 두캇 가격과 투클라이언트로는 잡을 수 없는 초인플레이션에 이질감을 느끼고 접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유저들도 “그냥 다클하세요…”라는 식으로 지나가는 상황입니다.
부정하는 유저들도 있겠지만, 이게 사실입니다.
2. 신규 유저를 유입시킬 의지가 있나요?
잠시 이걸 보시겠어요?
대항해시대보다 두 배는 인기있는 국산 RPG 바람의 나라입니다.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실시할때마다 기사도 올라오네요.
비록 2달 전이지만 2020년 기사도 보입니다.
그럼 이 게임은 어떨까요?
“[이구동성] 꼬리 짜른 공룡”
“넷마블 대항해시대, 운영자가 아이템 조작/현거래 한 사실 밝혀져…”
게임 관련된 기사는 2013년이 마지막이고, 2018년에 올라온 최근 기사는 모두가 잘 아시다시피 ‘그 사건’ 입니다.
이렇게 기사로 홍보조차 안하는 게임… 지속적으로 서비스 될 것으로 믿어도 되는 게임인가요?
심지어 넷마블 공식 유튜브가면 모두의 마블얘기밖에 없네요.
3.서버 상태좀 어떻게 해보세요.
2010~ 2013년처럼 서버 상태 ‘혼잡’뜨는 것도 아니고 거의 다 ‘보통’만 뜨는 게임인데 1시간 게임하면 한 번 팅기는 게 말이 됩니까?
----
한국 대항해시대 온라인에는 특이한 문화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계정비”, “서버비” 인데요,
"원래 정액제 게임이니까 한 달에 한 번씩 계정비를 낸다"
"게임 망하지 마라… 서버 유지비 낸다."
이런 유저들의 팬심에만 기대서 운영하실건가요?
그리고 이 팬심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요?
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운영진의 대답 기다리겠습니다.
어떤 제스처라도 취해주시면 그걸 답변으로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전과 비슷한 식으로 운영하신다면 전 그냥 한국 서버 버리고 일본 서버 가겠습니다.
(글섭은 생각보다 별로네요.)
게임 밸런스라던지 편의성이라던지 캐시아이템 건의라던지 이것 저것 할 얘기는 많지만, 이건 기존 유저들 얘기니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
[에이레네] kunasaki
[에이레네] 맵걸
[폴라리스] 시세함보까
윗글
아랫글
